2010 MBC 방송연예대상 조작 논란은 2010년 12월 29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수상자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과 공정성 결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을 일컫는다. 특히 시청자의 직접적인 참여로 결정된다고 홍보되었던 '베스트 커플상'과 '네티즌 인기상' 부문에서 제작진이 투표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집계 방식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의 핵심은 '베스트 커플상' 선정 과정에 있었다.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의 인기에 힘입어 조권·가인, 정용화·서현, 닉쿤·빅토리아 등 가상 커플들의 팬덤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었다. 방송사는 생방송 중에 유료 문자 투표를 진행하며, 시청자의 투표가 수상자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했다. 시청자들은 건당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유료 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실제 수상 결과가 발표된 직후, 시청자들과 각 팬덤 사이에서 투표 집계에 대한 의문이 폭주했다. 당시 일부 팬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문자 투표 추이와 실제 방송사가 발표한 결과가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수상자 선정이 생방송 문자 투표 100%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사전에 진행된 홈페이지 인터넷 투표 결과를 합산하여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러한 합산 방식이 생방송 도중 시청자들에게 명확히 고지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송사는 화면 하단 자막이나 진행자의 멘트를 통해 문자 투표 참여를 독려했으나, 사전 투표와의 반영 비율이나 구체적인 집계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은 자신들의 문자 투표가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유일한 척도라고 오인하게 되었으며, 결과적으로 방송사가 수익 창출을 위해 시청자를 기만하고 유료 투표를 유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네티즌 인기상'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한 특정 후보에게만 상을 수여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후보에게 상을 남발하여 인기상의 권위를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투표 1위가 유력했던 후보 외에도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거나 모호한 기준으로 상이 배분되면서 투표 자체가 무의미해졌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사건은 방송사 연말 시상식의 고질적인 '나눠주기식 수상' 관행과 불투명한 투표 시스템에 대한 대중의 불신을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