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한국시리즈는 KBO 리그의 27번째 챔피언 결정전으로, 정규 시즌 1위인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 승자인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시리즈다. 10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7차전 승부로 진행되었으며, KIA 타이거즈가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KIA 타이거즈가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하여 통산 10번째 우승을 달성한 사례로, 1997년 이후 12년 만에 거둔 성과였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 시즌 동안 최희섭과 김상현으로 구성된 이른바 'CK 포'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리그를 평정했다. 마운드에서는 외국인 투수 아킬리노 로페즈와 릭 구톰슨이 원투 펀치를 이루고, 신예 양현종과 윤석민 등이 뒤를 받치며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조범현 감독의 지휘 아래 KIA는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 명가 재건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SK 와이번스는 2007년과 200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3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비록 주축 투수인 김광현과 박경완 등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으나, 정규 시즌 막판 19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패 뒤 3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며 저력을 증명하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시리즈 초반 광주에서 열린 1, 2차전은 KIA 타이거즈가 모두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인천 문학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긴 3, 4차전에서는 SK 와이번스가 반격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는 KIA가 로페즈의 완봉 역투에 힘입어 다시 앞서갔으나, 6차전에서 SK가 승리하며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7차전까지 이어졌다. 양 팀은 매 경기 치열한 투수전과 수 싸움을 벌이며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09년 10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최종 7차전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극적인 경기 중 하나로 기록되었다. KIA는 경기 초반 SK에 0-5로 뒤처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나지완의 추격 홈런과 안치홍의 솔로 홈런 등으로 추격을 시작해 동점을 만들었다. 9회 말 5-5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SK 투수 채병용의 공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한국시리즈 역사상 최초의 7차전 끝내기 홈런이었으며, 이 한 방으로 KIA 타이거즈는 열 번째 우승인 'V10'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