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한국시리즈는 2008년 10월 2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KBO 리그의 챔피언 결정전이다. 정규리그 1위 팀인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자 정규리그 2위 팀인 두산 베어스가 맞붙었다. 이 시리즈는 2007년 한국시리즈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같은 팀들이 격돌한 리턴 매치로 야구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결과 SK 와이번스가 1차전을 내준 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두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과정은 각기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정규시즌 내내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83승 43패의 성적으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반면 김경문 감독의 두산 베어스는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하며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당시 두산은 전년도 한국시리즈에서의 뼈아픈 역전패를 설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SK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목표로 나섰다.
시리즈 초반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전개됐다. 10월 26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선발 맷 랜들의 호투와 홍성흔의 적시타 등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부터 SK 와이번스의 반격이 시작되었다. SK는 2차전에서 베테랑 김재현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장소를 서울 잠실야구장으로 옮겨 치러진 3차전부터는 완전히 SK 와이번스의 흐름으로 넘어갔다. 3차전에서 SK는 최정의 투런 홈런과 이승호 등 불펜진의 활약으로 3-2 신승을 거두었다. 이어진 4차전 역시 SK가 4-1로 승리하며 우승의 능선에 올랐다. 10월 31일 열린 운명의 5차전은 팽팽한 투수전 끝에 SK가 2-0으로 승리했다. 특히 9회말 2사 만루의 실점 위기에서 SK 투수 채병용이 두산의 4번 타자 김동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 지은 장면은 이 시리즈의 백미로 꼽힌다.
2008년 한국시리즈 최우수 선수(MVP)는 시리즈 내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한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최정이 차지했다. 최정은 3차전 결승 홈런을 포함해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팀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이 우승으로 SK 와이번스는 창단 두 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2000년대 후반 프로야구를 호령한 이른바 'SK 왕조'의 기틀을 확고히 다졌다. 반면 두산 베어스는 2년 연속으로 SK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