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FIFA U-20 월드컵 이집트

2009년 FIFA U-20 월드컵은 이집트에서 개최된 제17회 대회로, 2009년 9월 24일부터 10월 16일까지 진행되었다. 카이로, 알렉산드리아, 포트사이드, 수에즈, 이스마일리아 등 5개 도시의 7개 경기장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총 24개국이 참가하여 6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진행했으며, 각 조의 상위 2개 팀과 성적이 우수한 조 3위 4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대회 우승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가 차지하며 U-20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 국가 최초의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가나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만나 연장전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가나의 공격수 도미니크 아디이아는 대회 기간 동안 총 8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골든슈)과 대회 최우수 선수상(골든볼)을 동시에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헝가리는 3, 4위 결정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대한민국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조별 리그 C조에 속했던 대한민국은 독일, 카메룬, 미국과 경쟁하여 1승 1무 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에서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두며 1991년 남북 단일팀 이후 18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다. 8강전에서는 우승팀 가나를 만나 2-3으로 석패하며 대회를 마쳤으나, 구자철, 김영권, 김보경 등 훗날 성인 국가대표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기술적인 면에서 아프리카 팀들의 강세와 신흥 강호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가나의 우승뿐만 아니라 헝가리와 코스타리카가 4강에 진입하며 전통적인 축구 강국들을 위협했다. 또한, 이집트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어 흥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이집트 대회는 세계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유망주들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고, 대륙 간 실력 격차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 무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