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2005년 2월에 개최된 한국프로농구(KBL)의 신인 지명 행사이다. 이 드래프트는 당시 대학 무대를 평정하거나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던 대형 유망주들이 대거 참가해 프로 구단들의 전력 보강에 중요한 분수령이 된 이벤트로 평가받는다. 특히 KBL 출범 이후 역대급 재능으로 불리던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지명 순위를 결정하는 추첨식부터 농구 팬과 구단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이번 드래프트의 최대어는 단연 연세대학교 출신의 포워드 방성윤이었다. 추첨 결과 부산 KTF(현 수원 KT)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는 행운을 안았고, 주저 없이 방성윤을 지명했다. 흥미롭게도 방성윤은 당시 미국 NBA 진출을 목표로 하부리그인 NBDL(현 G리그)의 로어노크 대즐에서 뛰고 있었기 때문에 드래프트 현장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KTF는 방성윤의 국내 복귀를 기다렸으나, 이후 2005-2006시즌 도중 그가 KBL 무대로 돌아왔을 때 서울 SK와의 초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방성윤을 이적시키며 리그 판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은 울산 모비스(현 울산 현대모비스)가 차지했으며, 캐나다 교포 출신인 가드 김효범(브라이언 김)을 지명했다. 뱅가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효범은 아시아계 선수로서는 보기 드문 엄청난 탄력과 운동능력을 갖추어 지명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모비스는 전년도 드래프트에서 대형 신인 양동근을 지명한 데 이어 2005년 김효범까지 성공적으로 영입함으로써, 향후 오랜 기간 KBL을 호령할 이른바 '모비스 왕조' 구축의 확실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1순위와 2순위로 지명된 방성윤과 김효범 외에도 여러 구단이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학 무대에서 검증된 유망주들을 선발했다. 이 드래프트는 해외 리그를 경험하고 있던 선수나 해외 국적 및 교포 출신 선수가 최상위 순번을 나란히 휩쓸었다는 점에서 KBL 신인 드래프트 역사상 매우 독특한 기록을 남겼다. 이는 당시 한국 농구 유망주들의 진로가 국내 대학 무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해외로 다변화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2005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는 단기적인 팀 전력 보강을 넘어 리그 전체의 판도와 각 구단의 장기적인 프랜차이즈 방향성을 결정지은 핵심적인 이벤트였다. 1순위 방성윤을 둘러싼 역대급 이적 과정은 KBL 역사에 남을 화제성을 낳았고, 2순위 김효범의 등장은 모비스의 우승 시대를 여는 중요한 퍼즐로 작용했다. 이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유입된 핵심 선수들은 2000년대 중후반 한국 프로농구의 흥행과 전반적인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