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대학농구연맹전

2001대학농구연맹전은 한국대학농구연맹이 주최한 당해 연도의 대학 농구 대회들을 통칭한다. 이 대회는 국내 대학 농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동시에 향후 한국 프로농구(KBL)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하는 장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녔다. 당시 대학 농구는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 경희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주요 대학들이 주축이 되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많은 농구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2001년 4월에 개최된 제1차 연맹전(춘계연맹전)에서는 연세대학교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세대학교는 당시 '슈퍼 루키'로 주목받던 신입생 방성윤과 김동욱, 그리고 이정석 등의 활약에 힘입어 결승에서 경희대학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방성윤은 대학 입학 첫해부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대회 MVP를 차지하는 등 농구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반면 전통의 강호였던 고려대학교는 선수들의 부상과 전력 약화로 인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해 9월에 열린 제2차 연맹전(추계연맹전)에서는 중앙대학교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중앙대학교는 대학 최고의 센터로 군림하던 김주성을 필두로 박지현, 정훈 등이 조화를 이루어 강력한 높이의 농구를 선보였다. 중앙대학교는 결승전에서 양동근이 분전한 한양대학교를 제압하며 1차 연맹전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대학 농구 최강자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2001년 대회는 김주성과 방성윤이라는 두 스타 플레이어의 대결 구도로 요약된다. 대학 무대 마지막 해를 보내던 4학년 김주성은 골밑에서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바탕으로 중앙대학교의 전성기를 유지했고, 이에 맞선 1학년 방성윤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연세대학교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외에도 한양대학교의 양동근, 성균관대학교의 이한권 등 훗날 프로농구에서 주역으로 활약할 인재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 대회를 끝으로 김주성을 비롯한 대형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하면서 대학 농구의 판도 변화가 시작되었다. 2001대학농구연맹전은 농구대잔치의 전성기만큼은 아니었으나, 대학 농구 특유의 패기와 박진감을 보여주며 한국 농구의 인기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각 대학 팀의 전술적 다양성과 신인 선수들의 등장은 당시 농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