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태양력에서 한 해의 두 번째 달이며, 열두 달 가운데 가장 짧은 달이다. 평년에는 28일까지 있으나,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과 달력 사이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4년마다 한 번씩 29일까지 있는 윤년이 돌아온다. 로마력에서 유래한 이 달은 고대 로마 초기에는 한 해의 마지막 달이었으나, 기원전 713년경 누마 폼필리우스 왕이 1월과 2월을 추가하면서 현재와 같은 순서를 갖게 되었다.
기후학적으로 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시기이다. 한반도에서는 여전히 강력한 추위가 이어지기도 하지만, 절기상으로는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과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우수'가 포함되어 있어 봄의 기운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겨울철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날씨 변화가 심해지고, 때때로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 현상인 '꽃샘추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의 사회적 및 문화적 측면에서 2월은 마무리를 짓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달이다. 교육 제도상 학년도가 끝나는 시기이므로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졸업식이 거행된다. 또한 음력에 따라 설날이나 정월 대보름과 같은 전통 명절이 이 시기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가족 단위의 이동과 행사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서구권에서 유래한 기념일인 발렌타인데이(2월 14일) 역시 현대 사회에서 널리 챙기는 대중적인 날로 자리 잡고 있다.
어원적으로 영어의 'February'는 라틴어 'Februarius'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정화' 또는 '깨끗이 함'을 뜻하는 'februa'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기 전인 이 시기에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을 치렀다. 이러한 의미는 오늘날에도 겨울의 묵은 기운을 털어내고 다가올 봄의 생명력을 맞이하기 위해 주변을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 달이라는 상징성을 유지하고 있다.
자연계에서는 기온이 서서히 오르면서 동식물들이 활동을 재개할 준비를 한다. 한반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매화, 복수초, 산수유 같은 이른 봄꽃들이 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하며,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깨어나기 위한 생리적 변화를 겪는다. 농경 사회에서는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씨앗을 점검하고 농기구를 정비하는 등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