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 국도

국도 제14호선(거제~포항선)은 경상남도 거제시 남부면을 기점으로 하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를 종점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일반국도이다. 한반도의 동남부 해안 및 내륙 도시들을 둥글게 이어주는 형태를 띠고 있으며, 총연장은 약 310km대에 달한다. 경상남도,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북도 등 영남권의 주요 핵심 도시들을 관통하기 때문에 지역 내 경제와 물류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간선도로 역할을 수행한다.

이 노선은 거제도 남단에서 시작하여 해안선을 따라 북상하다가 신거제대교를 통해 육지인 통영시로 연결된다. 이후 고성군을 거쳐 창원시와 김해시를 가로지른다. 거제와 통영 구간은 남해안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지를 잇는 관광 도로의 성격을 띠는 반면, 창원과 김해 구간은 대규모 주거단지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어 평소에도 출퇴근 차량과 물류 이동으로 인한 통행량이 매우 많은 것이 특징이다.

김해를 벗어난 국도 제14호선은 부산광역시 강서구를 지나 도심 외곽 및 기장군 등을 거쳐 울산광역시로 진입한다. 울주군 등을 지나며 울산의 주요 산업단지와 인근을 통과하고, 이후 북상하여 경상북도 경주시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포항시 남구에 이르게 된다. 부산에서 포항에 이르는 구간은 국도 제7호선과 인접하여 달리거나 교차하기도 하며, 동남권 해안 도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중요한 교통축으로 기능한다.

이 국도의 가장 큰 지리적, 경제적 특징은 대한민국 동남권 임해공업벨트를 직접적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기점인 거제의 대형 조선소들을 시작으로, 창원 국가산업단지, 부산의 항만 배후단지, 울산의 산업단지, 그리고 종점인 포항의 철강산업단지까지 대한민국의 굵직한 중화학 공업 지역이 14번 국도의 주요 경유지와 맞닿아 있다. 이로 인해 화물차의 통행 비율이 타 국도에 비해 월등히 높다.

막대한 교통량과 물류 이동을 감당하기 위해 14번 국도는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적인 확장 및 선형 개량 공사가 진행되어 왔다. 도심지를 관통하여 심각한 교통 체증을 유발하던 과거의 노선들을 대체하기 위해 통영, 고성, 창원, 김해 등 여러 지역에서 자동차전용도로 수준의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건설되었다. 이러한 우회도로 및 입체교차로의 확충을 통해 현재는 많은 구간에서 원활한 물류 수송이 가능해졌으며, 영남권 주요 도시 간 이동 소요 시간이 크게 단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