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은 그레고리력으로 340번째 날(윤년의 경우 341번째)에 해당하며, 연말까지 남은 기간은 25일이다. 북반구에서는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이며, 천문학적으로는 동지를 향해 가며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점이다. 역사적으로 이 날은 국가의 탄생, 비극적 참사, 정치적 전환점 등 세계 각국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발생한 날로 기록되어 있다.
핀란드에게 12월 6일은 국가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날이다. 1917년 12월 6일, 핀란드 의회는 러시아 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로써 핀란드는 약 100년 넘게 지속된 러시아의 통치에서 벗어나 주권 국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오늘날 핀란드에서는 이 날을 독립기념일로 지정하여 공휴일로 쉬며, 창가에 두 개의 촛불을 켜는 등의 전통적인 기념행사를 거행한다.
캐나다 역사에서는 이 날이 대형 참사의 기억으로 남아 있다. 1917년 12월 6일,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 항구에서 폭발물을 가득 실은 프랑스 화물선과 노르웨이 선박이 충돌하여 '핼리팩스 대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약 2,000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도시 상당 부분이 초토화되었다. 또한 1989년 12월 6일에는 몬트리올의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여성을 표적으로 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여 14명이 희생되었다. 캐나다는 이 비극을 기리기 위해 매년 12월 6일을 '여성에 대한 폭력 반대 및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와 종교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1921년 12월 6일에는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에 영국-아일랜드 조약이 체결되어 아일랜드 자유국이 성립되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스페인에서는 1978년 12월 6일 국민투표를 통해 민주주의 헌법이 승인된 것을 기념하여 '헌법의 날'로 지낸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의 성 니콜라오 축일이며, 이는 훗날 산타클로스 전설의 기원이 되었다. 특히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이 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관습이 유지되고 있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12월 6일은 정치적 격동기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1979년 12월 6일,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통일주체국민회의를 통해 제10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다. 당시 국무총리였던 최규하가 단독 후보로 출마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으며, 이는 유신 체제 하에서 치러진 마지막 대통령 선거였다. 이 밖에도 12월 6일은 세계 곳곳에서 사회적 합의나 문화적 기념이 이루어지는 날로 기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