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BEAT 선정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은 대중음악 전문 웹진인 백비트(100BEAT)가 2010년에 기획하여 발표한 한국 대중음악사의 주요 음반 목록이다. 이 프로젝트는 1998년과 2007년에 각각 경향신문 등에서 발표되었던 기존의 명반 리스트들을 계승하면서도, 2010년이라는 시점에서 한국 대중음악의 성취를 새롭게 정리하고 기록하려는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음악 평론가, 음악 방송 PD, 기자 등 대중음악계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여 목록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선정 과정은 전문가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엄격하게 진행되었다. 각 선정위원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음악적 완성도, 예술적 혁신성, 그리고 후대 음악가들에게 미친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되는 앨범들을 추천하였으며, 이를 합산하여 최종 100장의 순위를 결정했다. 이 리스트는 단순히 판매량이나 대중적 인기만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해당 음반이 한국 음악계의 지평을 얼마나 넓혔는지를 중요한 평가 척도로 삼았다.
전체 순위에서 영예의 1위는 들국화의 데뷔 앨범인 '들국화 1집'(1985)이 차지했다. 이는 들국화가 한국 록 음악과 밴드 사운드의 현대화에 기여한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한 결과였다. 이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김민기의 데뷔 앨범, 신중현과 엽전들의 1집, 산울림 1집 등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는 1970년대와 80년대가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였으며, 당시의 실험 정신이 여전히 한국 음악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100BEAT 리스트의 차별점은 2000년대 이후의 음반들에 대한 적극적인 재평가와 수용에 있다. 이전의 명반 리스트들이 주로 1990년대 이전의 고전들에 집중했던 것과 달리, 이 리스트는 90년대 후반부터 발흥한 인디 음악과 힙합, 일렉트로니카 등 다양한 장르의 음반들을 상당수 포함했다. 이를 통해 한국 대중음악이 과거의 유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장르적 영역을 확장하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명반 리스트는 발표 직후 음악 팬들과 평단 사이에서 활발한 담론을 형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선호도나 장르적 편중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흩어져 있던 대중음악의 기록을 하나의 체계적인 목록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학술적·자료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100BEAT의 명반 선정은 이후 다른 매체들이 한국 대중음악사를 정리할 때 중요한 기준점으로 작용하며 대중음악 비평 문화의 발전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