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m 오토(10mm Auto)는 제프 쿠퍼(Jeff Cooper)의 제안으로 개발된 자동권총용 탄환이다. 1983년 스웨덴의 탄약 제조사인 노르마(Norma)에서 처음 생산되었으며, .45 ACP의 뛰어난 저지력과 9mm 파라벨럼의 관통력 및 탄도 특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초기에는 도런더 & 딕슨(Dornaus & Dixon) 사의 브렌 텐(Bren Ten) 권총과 함께 출시되었으나, 총기 제조사의 파산과 초기 운영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지는 못했다.
이 탄환이 역사적 주목을 받은 결정적 계기는 1986년 발생한 '마이애미 총격전' 이후 연방수사국(FBI)의 채택이다. 당시 기존 권총탄의 위력 부족을 절감한 FBI는 강력한 대안으로 10mm 오토를 선택하고 스미스 & 웨슨 모델 1076을 제식 권총으로 도입했다. 그러나 실전 배포 이후 강력한 반동으로 인해 요원들이 사격 통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FBI는 장약을 줄인 '10mm Lite' 탄을 사용하다가, 최종적으로 10mm 오토의 탄피 길이를 줄여 반동을 최적화한 .40 S&W 탄으로 주력 탄종을 교체하게 되었다.
탄도학적 성능 측면에서 10mm 오토는 권총탄 중에서도 매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자랑한다. 표준적인 장약을 사용할 경우 .45 ACP보다 높은 총구 에너지를 생성하며, 에너지 출력 면에서 .357 매그넘에 필적하거나 이를 상회하는 위력을 보여준다. 탄속이 빠르고 탄도가 직선에 가까워 유효 사거리가 길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강력한 위력은 총기 프레임에 가해지는 물리적 부담을 가중시키며, 사수에게 전달되는 반동이 커서 숙련되지 않은 사용자가 신속하게 차탄을 조준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단점이 공존한다.
현재 10mm 오토는 군사나 경찰용 주력 탄종에서는 밀려났으나, 민간 시장과 특수 목적용으로 여전히 강력한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곰이나 멧돼지 같은 대형 야생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호신용 또는 사냥용 권총탄으로 인기가 높다. 글록 20(Glock 20), 시그 자우어 P220, 스프링필드 아모리 XD-M 등 현대적인 고성능 권총들이 이 탄종을 지원하며, 최근에는 금속 가공 기술과 반동 제어 설계의 발전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추세다.
규격상 10mm 오토의 탄환 직경은 10.17mm이며, 탄피 길이는 25.2mm이다. 대구경 탄환임에도 불구하고 복열 탄창을 사용하는 권총에 삽입되었을 때 장탄수가 .45 ACP보다 유리하다는 기계적 이점이 있다. 오늘날 시장에 출시되는 10mm 오토 탄약은 과거 FBI 시절의 저위력 탄부터 매그넘급 위력을 내는 풀 파워(Full Power) 사양까지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어, 사용자가 용도에 맞춰 위력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