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GhemTV 스타리그

1차 GhemTV 스타리그는 2002년 게임 전문 채널이었던 GhemTV가 주최한 첫 번째 메이저 스타크래프트 대회다. 당시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게임 스타리그(당시 KPGA 투어)와 더불어 국내 e스포츠계를 이끌어갈 주요 리그 중 하나로 주목받으며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 대회는 2002년 2월에 시작되어 5월까지 약 3개월간 진행되었으며,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다변화를 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당시 GhemTV는 기존의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대적할 만한 수준 높은 리그를 만들기 위해 총상금 규모를 키우고 독자적인 맵을 제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16강 조별 풀리그 방식을 채택하여 선수들이 충분한 경기 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방송 중계 면에서도 세련된 그래픽과 연출을 도입하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팬들 사이에서 권위 있는 대회로 빠르게 인정받았다.

대회 참가 선수진 역시 화려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비롯하여 홍진호, 강도경, 박정석 등 당대 최고의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여 우승컵을 놓고 격돌했다. 임요환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결승전까지 진출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노렸으나, 신예급이었던 한승엽이 예상을 깨고 무서운 기세로 결승에 합류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2002년 5월 12일에 치러진 결승전은 한승엽과 임요환의 테란 대 테란전으로 펼쳐졌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임요환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한승엽은 철저한 빌드 분석과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임요환을 몰아붙였다. 결과는 한승엽의 3대 0 완승이었으며, 이는 한승엽이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킨 사건이 되었다.

1차 GhemTV 스타리그의 성공은 이후 2차, 3차 대회로 이어지는 발판이 되었으며, 한승엽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며 e스포츠의 인적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 비록 훗날 방송국의 사정과 경영난으로 인해 리그가 장기간 지속되지는 못했으나, 스타크래프트 황금기 시절 리그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기록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