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권역은 대한민국의 행정구역 분류 및 물류, 교통 체계에서 서울특별시 전역을 지칭하는 부호이자 영역이다. 대한민국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자원의 흐름을 체계화하기 위해 각 지역에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있으며, 그중 0번은 국가의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서울에 할당되어 있다. 이는 서울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서 갖는 상징적 위상과 물리적 위치를 반영한 결과다.
우편 및 물류 체계에서 0권역의 구분은 매우 엄격하게 적용된다. 2015년부터 시행된 5자리 국가기초구역번호 체계에 따르면, 서울특별시는 우편번호의 앞 두 자리 숫자로 01부터 09까지를 사용한다. 이는 과거 6자리 우편번호 체계에서 서울이 100번대 번호를 부여받았던 것과 맥을 같이하며, 전국의 물류가 집산되는 과정에서 '0'으로 시작하는 번호는 해당 화물이 서울특별시로 향하거나 서울에서 발송되었음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가 된다.
서울특별시의 대중교통 체계, 특히 시내버스 노선 번호 부여 방식에서도 0권역의 개념이 활용된다. 서울시는 도시를 8개의 권역으로 나누어 관리하는데, 이때 0권역은 종로구, 중구, 용산구가 포함된 도심 지역을 의미한다. 버스 번호의 첫 번째 자리나 마지막 자리에 0이 포함될 경우, 이는 해당 노선이 서울의 중심부를 기점 혹은 종점으로 하거나 경유한다는 것을 승객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0권역인 서울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한강을 중심으로 강남과 강북 지역이 균형을 이루며 발달해 왔다. 조선 시대 한양으로 명명된 이래 600년 넘게 수도의 기능을 수행해 온 이 지역은 현대에 이르러 25개의 자치구로 세분화되었다. 각 자치구는 고유한 행정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0권역'이라는 하나의 거대 도시 체계 안에서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거대 도시(Megacity)로서의 기능을 유지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0권역은 대한민국 총생산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 핵심 거점이다. 주요 대기업 본사, 금융권의 중추 시설, 정부 주요 기관이 밀집해 있어 정보와 자본의 흐름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0권역으로 향하는 도로망과 철도망이 방사형으로 구축되어 있으며, 이는 서울이 단순히 하나의 행정 구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