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충(삼국전투기)

웹툰 《삼국전투기》에 등장하는 황충은 일본 만화 《트라이건》의 주인공 '밧슈 더 스탬피드'를 패러디한 캐릭터이다. 원전에서 백발백중의 명궁으로 묘사되는 황충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활 대신 총을 다루는 전설적인 총잡이의 모습으로 디자인되었다. 붉은 코트와 뾰족하게 솟은 금발 머리, 그리고 선글라스 등 밧슈의 외형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할 때는 압도적인 무력을 뽐내는 성격 역시 원본 캐릭터와 원전 황충의 노익장 기믹을 적절히 융합하여 표현되었다.

작중 첫 등장은 유비군의 형주 남부 정벌 에피소드인 장사 전투에서 이루어진다. 당시 장사 태수 한현의 수하로 있던 황충은 유비군의 관우와 치열한 일기토를 벌인다. 전투 중 황충의 말이 발에 걸려 넘어지자 관우는 그를 베지 않고 물러나며 목숨을 살려준다. 다음 날 벌어진 재대결에서 황충은 한현으로부터 관우를 쏘라는 명령을 받지만, 전날의 은혜를 갚기 위해 관우의 몸 대신 투구의 붉은 장식만을 정확히 맞혀 떨어뜨리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위연이 한현을 베고 성문을 열면서 자연스럽게 유비군에 합류하게 된다.

유비군에 합류한 이후에는 주로 위연과 함께 콤비로 묶여 맹활약한다. 특히 유비가 익주를 차지하기 위해 벌인 입촉 공방전에서 황충의 진가가 드러난다. 방통, 법정 등 군사들의 지휘 아래 위연과 함께 선봉 진영을 이끌며 익주의 여러 성들을 함락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주변 인물들이 그의 많은 나이를 걱정할 때마다 밧슈 특유의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며 압도적인 사격술과 전투력으로 적의 장수들을 제압하여 자신이 유비군의 주력 무장임을 증명해 낸다.

황충의 활약이 정점에 달하는 에피소드는 단연 한중 공방전의 정군산 전투이다. 법정의 철저한 지략과 황충의 무력이 결합된 이 전투에서, 황충은 조조군의 핵심 사령관인 하후연을 상대하게 된다. 산봉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법정의 신호에 맞춰 맹렬하게 기습을 감행하는 전개가 그려지며, 적진을 돌파하여 적장 하후연을 참살하는 거대한 전공을 세운다. 이 공로를 통해 유비가 한중을 차지하고 한중왕에 오르는 데 가장 결정적인 기여를 한 장수로 묘사된다.

한중 공방전 이후 유비가 한중왕에 오르면서 황충은 관우, 장비, 마초, 조운과 함께 오호대장군의 반열에 오른다. 이후 관우의 복수를 위해 손권의 오나라를 쳐들어가는 이릉 전투 에피소드 초반에 참전하여 노구의 몸을 이끌고 분전한다. 하지만 원전 연의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전장에서 마충의 화살에 맞아 큰 부상을 입게 되고, 결국 유비군의 진영으로 돌아와 숨을 거두게 된다. 퇴장하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상징인 총을 쥐고 충직한 노장의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