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렘헤브(Horemheb)는 고대 이집트 제18왕조의 마지막 파라오로, 그의 통치 기간은 약 기원전 1323년에서 기원전 1295년까지로 추정된다. 호렘헤브는 아멘호텝 4세(아카넌)의 통치 이후 격변한 이집트의 정치적 상황을 안정시키고, 이전의 종교적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호렘헤브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파라오로, 그의 통치기간 동안 군사 원정과 외교를 통해 이집트의 국력을 강화하였다. 그는 특히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북부 국경 지역의 방어를 강화하였다. 그의 군사적 업적은 이후 왕조의 권력을 기반으로 삼는 데 기여하였다.
호렘헤브는 또한 정치적 개혁에도 힘썼다. 그는 관료제를 정비하고, 국가의 재정과 법률 체계를 강화하여 행정의 효율성을 높였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고대 이집트는 안정된 사회를 이룰 수 있었고, 이러한 개혁은 후속 왕조인 제19왕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의 업적 중 하나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 복원이다. 아멘신의 숭배를 중심으로 한 종교 정책을 통해 전통적인 종교를 재정립하고, 이전의 아카넌의 종교개혁으로 인한 혼란을 없애고자 하였다. 호렘헤브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과 기념비를 다시 세우고, 많은 조각과 부조를 통해 자신의 업적을 기념하였다.
호렘헤브의 무덤은 왕가의 계곡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의 분묘는 후에 발굴되었다. 그의 통치 후반기에는 후계자인 람세스 1세가 그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며, 제19왕조의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하였다. 호렘헤브는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의 통치는 이집트의 정치적 안정과 군사적 강화를 이끈 시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