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볼트

헬볼트는 매직 더 개더링의 배경 세계 중 하나인 이니스트라드 차원에 존재하는 거대한 은색 유물이다. 이것은 이니스트라드의 달에서 떨어진 거대한 은 덩어리로 만들어졌으며, 성도 트레이벤 대성당의 안뜰에 세워져 있었다. 플레인즈워커 소린 마르코프는 차원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대천사 아바신을 창조했으며, 아바신이 악마들을 영구히 격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 거대한 감옥을 마련해주었다.

이 유물의 주된 기능은 이니스트라드에 만연한 악마들을 가두어 세상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니스트라드의 악마들은 죽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부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아바신은 이들을 완전히 소멸시키는 대신 헬볼트 안에 가두어 격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헬볼트에 갇힌 존재들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채 영원한 망각과도 같은 상태에 놓이게 되며, 강력한 마법적 봉인 덕분에 내부에서 자력으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헬볼트와 관련된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대천사 아바신 본인이 그 안에 갇힌 사건이다. 강력한 악마 대공 그리젤브랜드와 결투를 벌이던 아바신은 그를 헬볼트 속으로 밀어 넣는 데 성공했으나, 그리젤브랜드의 마지막 계략에 휘말려 그와 함께 헬볼트 안으로 빨려 들어가 봉인되고 말았다. 수호신인 아바신이 사라지자 인류를 보호하던 천사들의 마법이 약화되었고, 이니스트라드는 늑대인간, 흡혈귀, 좀비 등 어둠의 피조물들에 의해 멸망 직전의 위기에 몰리게 되었다.

이후 헬볼트는 자신의 계약 대상인 그리젤브랜드를 처단하려는 릴리아나 베스의 의도에 의해 파괴되었다. 릴리아나는 카사르인 탈리아를 협박하여 성스러운 유물인 헬볼트를 깨뜨리게 만들었다. 헬볼트가 파괴되자 그 안에 갇혀 있던 아바신과 수많은 천사가 해방되어 이니스트라드에 다시 빛을 가져왔으나, 동시에 그리젤브랜드를 비롯한 수천 마리의 악마들 역시 세상으로 다시 쏟아져 나오는 결과를 초래했다.

헬볼트의 파괴는 '저주 해제(Cursemute)'라는 현상을 일으켜 늑대인간들 중 일부를 성스러운 전사인 늑대기사로 변모시키는 등 차원 전체에 거대한 마법적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악을 가두어 두던 이 거대한 은색 감옥이 사라짐에 따라 이니스트라드의 인류는 다시금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다. 헬볼트는 이니스트라드 역사에서 신앙의 상징이자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존재들을 품고 있었던 양면적인 유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