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름비게 린카

헬름비게 린카는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 등장하는 모빌슈트다. 액제전 당시에 개발된 발큐리아 프레임을 베이스로 하여 현대에 복원 및 개수한 기체다. 몬타크 상회가 소유하고 있던 발큐리아 프레임 중 하나를 맥길리스 파리드가 자신의 호위기로 사용하기 위해 중장갑 사양으로 재설계했다. 발큐리아 프레임 특유의 경쾌함보다는 육중한 장갑과 압도적인 힘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본 기체의 가장 큰 특징은 대형 모빌아머(MA)와의 전투를 상정한 극단적인 무장 구성에 있다. 본래 발큐리아 프레임은 민첩한 움직임이 장점이지만, 헬름비게 린카는 방어력과 파괴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튜닝되었다. 이는 액제전 당시 모빌아머의 강력한 빔 병기나 물리 공격으로부터 본체를 보호하고, 단숨에 치명상을 입히기 위한 설계 사상이 반영된 결과다. 기체 전반에 걸친 두터운 장갑은 적의 공격을 정면에서 받아내며 접근하는 능력을 부여한다.

주력 무장은 기체의 전고를 능가하는 크기를 자랑하는 '발큐리아 버스터 소드'다. 이 거대한 검은 단순한 참격 무기를 넘어, 질량 병기로서의 파괴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검신을 분리하여 숏 클럽으로 활용하거나, 가드 부분에 내장된 스파이크를 이용한 타격도 가능하다. 또한 머리부의 뿔은 센서 기능을 강화하고 전자기적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 전장에서의 생존성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며, 적 기체를 들이받는 물리적 공격 수단으로도 쓰인다.

작중에서는 맥길리스 파리드의 측근인 이스루기 카미체가 탑승하여 활약했다. 화성에서 깨어난 모빌아머 '하슈말'과의 전투에서 건담 바알의 전력화 전까지 시간을 벌며 강력한 저지력을 보여주었다. 이후 맥길리스 파리드 사건 당시 혁명군 측의 주요 전력으로 운용되었으나, 아리안로드 함대와의 최종 결전에서 가엘리오 보두앵이 조종하는 건담 키마리스 비다르와 교전 끝에 패배했다. 파일럿인 이스루기는 끝까지 맥길리스를 호위하다 전사하며 기체와 운명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