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許均, 1569년 ~ 1618년)은 조선 중기의 문인, 정치가, 철학자로, 본관은 파주이고 자는 원명(元明), 호는 도은(道隱)이다. 그는 조선 왕조의 중요한 정치적, 문화적 변화의 시기에 활동하며 다양한 문학 작품을 남겼다.
허균은 문인을 가족으로 두고 성장하여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학문적 재능을 보였다. 그는 성리학에 깊은 영향을 받았으나, 더욱 인간적이고 실용적인 사상을 추구하여 당시 성리학의 틀에서 벗어난 철학적 사유를 발전시켰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홍길동전'이 있다. 이는 한국 문학 최초의 영웅 소설로, 주인공 홍길동이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사회에서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기득권에 대한 비판과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다루며, 그 시점 이후 한국 문학과 민속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허균은 또한 실학적 성향을 띤 '유충'(儒宗)이라는 철학적 개념을 주장했으며, 이는 그의 정치적 입장과도 연결된다. 그는 정치적 비판과 혁신을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구현하고자 했으나, 그의 사상과 행동은 당시 권력에 의해 탄압받았다.
그는 1618년, 정치적 음모로 인해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며, 그의 생애와 작품은 후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허균은 문학, 철학, 정치 분야에서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으며, 그의 업적은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