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Homestuck)

할머니(Grandma)는 웹코믹 《홈스턱》의 등장인물로, 베타 세션의 주인공 존 에그버트의 후견인이자 할머니이다. 본명은 제인 크로커(Jane Crocker)이며, 알파 세션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제인이 스크래치 이후 베타 세계관으로 넘어와 나이가 든 모습이다. 그녀는 존이 아주 어릴 때부터 그를 정성으로 돌보았으나, 게임 '스버브(Sburb)'가 시작되기 직전 하늘에서 떨어진 운석이 집을 덮치는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는다. 그러나 존이 그녀의 유해를 커널프라이트(Kernelsprite)에 넣으면서 '나나스프라이트(Nannasprite)'라는 이름의 영적인 존재로 부활하게 된다.

나나스프라이트로서 그녀는 존 에그버트의 조력자이자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 게임의 시스템인 스프라이트의 특성을 활용하여 존에게 게임의 진행 방식, 전설적인 배경, 그리고 전장인 스카이아(Skaia)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그녀는 항상 친절하고 자애로운 태도를 유지하며, 특유의 웃음소리인 "후 후 후(HOO HOO HOO)"와 함께 존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비록 물리적인 육체는 없지만, 영적인 존재로서 존의 여정에 동행하며 그가 시드 퀘스트를 수행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정신적 지주가 된다.

캐릭터의 성격은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헌신적인 면모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생전에는 제빵과 요리에 매우 능숙했으며, 특히 파이를 만드는 것을 큰 즐거움으로 삼았다. 이러한 유쾌한 성격은 스프라이트가 된 이후에도 이어져, 존에게 파이를 던지는 장난을 치거나 요리 관련 도구를 다루는 모습을 보인다. 그녀의 상징색은 하늘색이며, 알파 세션의 제인 크로커가 '생명의 메이드(Maid of Life)'였던 설정과 연관되어 생명과 치유에 관련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할머니는 다른 캐릭터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서사에 깊이를 더한다. 베타 세션의 다른 수호자들인 할아버지(Jade's Grandpa), 엄마(Rose's Mom), 형(Dave's Bro)과는 평행 세계의 인연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 그녀는 존뿐만 아니라 제이드 할리를 비롯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도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며, 세션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속에서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야기 후반부에는 다른 평행 세계의 자신인 제인 크로커와 마주하는 등, 홈스턱의 복잡한 타임라인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홈스턱의 방대한 서사 안에서 할머니는 단순한 조연을 넘어 인과율과 운명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녀는 게임의 가혹한 시스템 속에서 희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초월하여 플레이어를 돕는 안내자로 거듭남으로써 인간적인 유대감과 선의의 가치를 대변한다. 또한 그녀의 과거와 정체성은 알파 세션과 베타 세션을 연결하는 결정적인 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할머니라는 캐릭터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안식처 같은 이미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작품의 복잡한 설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핵심적인 서사적 장치로 기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