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Korea Housing Finance Corporation, HF)는 주택금융 등의 장기적·안정적 공급을 촉진하여 국민의 복지 증진과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이다. 2004년 3월 '한국주택금융공사법'에 의거하여 기존의 한국주택저당채권유동화주식회사(KoMoCo)와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합하며 공식 출범하였다. 본사는 부산광역시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위치하고 있다.

공사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모기지 공급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원리금 분할상환 방식인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있다. 이러한 정책 금융 상품은 금리 변동 리스크로부터 차입자를 보호하고 가계부채의 구조적 개선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내집마련 디딤돌대출'의 심사 및 공급 업무도 병행하여 저소득층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한다.

주택보증 및 주택연금 사업 역시 공사의 핵심적인 기능이다. 주택보증은 개인이나 사업자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자금 대출, 주택구입자금 대출 등을 받을 때 공사가 보증서를 발급하여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는 제도이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고령자가 소유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평생 또는 일정 기간 매달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 상품으로, 고령층의 주거 안정과 노후 소득 보장에 기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채권 유동화 업무를 통해 자본시장과 주택금융 시장을 연결한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저당채권을 양수하여 이를 기초자산으로 주택저당증권(MBS)이나 학자금대출증권(SLBS)을 발행한 뒤 투자자에게 판매한다. 이를 통해 금융기관은 고정된 자금을 회수하여 새로운 대출 재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자본시장에는 안전한 장기 투자 상품을 제공하는 효과를 거둔다.

최근 공사는 가계부채의 연착륙을 위해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 등의 정책을 수행하며 금융시장 안정화 기구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ESG 경영 도입을 통해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포용적 금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해외 자본시장에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 등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여 국내 주택금융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