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훈

하재훈은 대한민국의 프로 야구 선수로, 현재 KBO 리그 SSG 랜더스 소속의 외야수이다. 고교 시절부터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으며, 한국 프로 야구 역사상 드문 이력을 가진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용마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국내 리그에 바로 참여하지 않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하며 해외 무대에서 먼저 커리어를 시작했다.

미국 진출 초기인 2008년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여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활동했다.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빠른 발과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수비 능력, 그리고 장타력을 겸비한 외야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이후 일본 프로 야구의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일본 독립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를 거치며 풍부한 해외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되어 국내 리그에 복귀했다.

2019년 KBO 리그 데뷔 당시 그는 타자가 아닌 투수로 전향하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최고 시속 150km/h 중반에 달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데뷔 첫해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았다. 그해 36세이브를 기록하며 KBO 리그 세이브 왕에 올랐으며, 이는 KBO 역사상 데뷔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이기도 했다. 신인급 투수로서 리그를 평정하는 활약을 펼쳤으나, 혹사로 인한 어깨 부상이라는 시련을 겪게 되었다.

부상 여파로 인해 투수로서 구위 유지가 어려워지자 2022년 다시 외야수로 복귀했다. 외야수로 전향한 이후에도 투수 출신다운 강력한 송구 능력과 폭발적인 배트 스피드를 과시하며 팀의 주축 타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터지는 장타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팀 공격의 활로를 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재훈은 투수와 타자 두 보직에서 모두 최정상급의 기량을 증명해낸 드문 사례이다. 부상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보직을 변경하여 재기에 성공한 그의 경력은 한국 야구계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는 SSG 랜더스의 외야수로서 공·수·주 모든 면에서 팀에 공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