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마 타로는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플라멘코'의 주인공으로, 평소에는 패션 잡지 모델로 활동하는 수려한 외모의 청년이다. 하지만 그의 본질적인 정체성은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 온 특촬물 속 영웅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칭 정의의 사자이다. 그는 초능력이나 특수한 신체 능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밤마다 직접 제작한 슈트를 입고 '사무라이 플라멘코'라는 이름으로 거리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나선다.
타로가 영웅을 지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할아버지의 영향이다. 특촬물의 열렬한 팬이었던 할아버지는 타로에게 정의의 가치를 심어주었으며, 영웅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신과 설정이 담긴 노트를 남겼다. 타로는 이 노트를 바이블처럼 여기며, 할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자경단 활동을 시작한다.
활동 초기 타로의 정의 구현은 거창한 악당과의 싸움이 아닌, 쓰레기 무단 투기나 미성년자 음주 단속,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 훈계 등 사소한 규범 위반을 바로잡는 수준에 머물렀다. 무술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 일반인들에게 무시당하거나 물리적인 보복을 당하기도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정의를 외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경찰관 고토 히데노리와 기묘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현실적인 한계와 정의 사이의 균형을 배워간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타로의 활동은 단순한 자경단 수준을 넘어선다. 평범한 일상물처럼 시작되었던 극의 분위기는 괴인 무리인 '킹 토처'의 등장과 함께 전형적인 특촬물 및 전대물의 구성을 띠며 급변한다. 타로는 이처럼 비현실적으로 확장되는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국가적인 영웅을 넘어 지구와 우주의 운명을 짊어지는 존재로 거듭난다.
하자마 타로라는 인물은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통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이 믿는 가치를 끝까지 관철하는 순수한 신념의 소유자이다. 때로는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모습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의 우직함은 결국 주변 인물들과 대중을 감화시킨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퇴색된 정의라는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만드는 상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