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역(原駅)은 일본에 위치한 철도역의 명칭으로, 주로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 있는 도카이 여객철도(JR 도카이) 도카이도 본선의 역과 아이치현 나고야시 덴파쿠구에 있는 나고야 시영 지하철 쓰루마이선의 역을 지칭한다. '하라(原)'라는 명칭은 벌판이나 들판을 의미하는 일본의 흔한 지명에서 유래하였으며, 각 역은 서로 다른 운영 주체와 노선 환경을 가지고 지역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에 위치한 하라역은 1900년 2월 25일에 관설철도의 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유서 깊은 곳이다. 도카이도 본선에 속해 있으며, 과거 에도 시대의 주요 간선 도로였던 도카이도의 13번째 숙참인 하라주쿠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역 구조는 지상역으로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으며, 역 주변은 주거지와 소규모 공업 지대가 형성되어 있다. 북쪽으로는 후지산의 조망이 가능하며 남쪽으로는 스루가만이 위치한 지형적 특징을 가진다.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위치한 하라역은 나고야 시영 지하철 쓰루마이선의 역으로, 1978년 10월 1일에 개업하였다. 이 역은 지하역 구조를 취하고 있으며 2면 2선의 상대식 승강장을 보유하고 있다. 나고야시 동부 주거 단지의 핵심 교통 거점 중 하나로, 역 지상에는 버스 터미널이 조성되어 있어 인근 주택지구와 지하철 노선을 잇는 환승 센터의 기능을 겸한다. 역 인근에는 상업 시설과 교육 기관이 밀집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편이다.
두 역은 명칭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입지 조건과 건축 형식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누마즈의 하라역이 역사적인 가도 옆에 건설된 지상 철도역으로서 화물 취급의 역사와 장거리 간선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면, 나고야의 하라역은 고밀도 도시화 과정에서 건설된 현대적인 지하철역으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이는 일본 철도 체계 내에서 동일한 지명이 서로 다른 시대적, 지역적 배경을 바탕으로 어떻게 변용되어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과거 나가노현 등 다른 지역에 동일한 이름의 정류장이나 폐역이 존재했으나, 현재 철도 이용객들 사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도카이도 본선과 쓰루마이선의 하라역이다. 각 역은 지역 사회의 인프라로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이동을 지원하며, 노선 연계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명칭의 단순함과는 대조적으로 각 역이 속한 지역의 도시 계획과 교통 흐름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