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Häagen-Dazs)는 미국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1960년 루벤 매터스(Reuben Mattus)와 로즈 매터스(Rose Mattus) 부부에 의해 뉴욕 브롱크스에서 설립되었다. 브랜드 명칭인 '하겐다즈'는 북유럽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주기 위해 고안된 조어이며, 실제 덴마크어나 다른 북유럽 언어에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단어이다. 이는 마케팅 기법의 일환인 '외국어 암시(Foreign Branding)'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초기에는 바닐라, 초콜릿, 커피 세 가지 맛으로 시작하여 점차 전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였다.
하겐다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공 색소나 향료를 배제하고 고품질의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특히 제품의 밀도를 높이기 위해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입량(Overrun)을 최소화한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이 부피를 늘리기 위해 공기를 많이 섞는 것과 달리, 하겐다즈는 공기 함량을 낮추어 묵직하고 진한 식감을 구현한다. 또한 유화제를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크림, 우유, 설탕, 달걀노른자 등 기본 재료에 충실한 전략을 고수하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혔다.
브랜드의 소유권과 경영권은 지역에 따라 이원화되어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식품 기업인 제너럴 밀스(General Mills)가 소유하고 있으나, 미국과 캐나다 시장 내에서의 판권은 네슬레(Nestlé) 산하의 드라이어스 그랜드 아이스크림(Dreyer's Grand Ice Cream)이 보유하고 있다. 생산 공정 또한 엄격하게 관리되며, 전 세계적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한정된 국가의 공장에서만 생산되어 각국으로 수출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하겐다즈는 초기부터 고가의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성인을 위한 고급 디저트'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이는 아이스크림을 단순한 어린이용 간식에서 우아한 기호식품으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금색과 검은색, 짙은 빨간색을 활용한 포장 디자인은 시각적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며,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에 위치한 '하겐다즈 숍'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가치를 직접 전달한다. 또한 계절별 한정판 메뉴 출시와 협업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하겐다즈는 전 세계 5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각 지역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된 제품을 선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아시아 시장에서는 녹차 맛 아이스크림이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는 카라멜이나 초콜릿 기반의 제품군이 강세를 보인다. 단순한 파인트나 미니컵 형태뿐만 아니라 스틱바, 크리스피 샌드위치 등 제형을 다양화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