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린트 락 머스킷(Flintlock musket)은 17세기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사용된 화약 총기의 한 종류로, 불꽃을 일으키는 플린트 락 메커니즘을 통해 발사되는 특징이 있다. 이 총기는 기본적으로 길이가 긴 총신과 개머리판을 가진 긴 총기로, 주로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플린트 락 시스템은 총신의 배화실에 화약과 발사체를 장전한 후, 니들(타겟을 향해 총구를 조준했을 때 발사하기 위해 방아쇠를 당기는 기구)과 플린트를 이용해 불꽃을 발생시켜 화약에 점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는 이전의 휠록(wheel lock) 메커니즘에 비해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신뢰성이 높았으며, 사용자가 총기를 더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플린트 락 머스킷은 보통 .75인치(약 19mm) 직경의 대구경 발포를 위해 설계되었으며, 사거리는 약 200미터 이상에 달할 수 있었다. 전투에서는 보병 부대의 필수 무기로, 대규모 전투와 총격전에서 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발사 과정에서 화약의 연소에 약간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연속 발사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 머스킷은 미국 독립전쟁, 나폴레옹 전쟁 등 많은 역사적 사건에 사용되었으며, 점차 섬광폭탄 총기와 현대 소총의 발전으로 인해 19세기 중반 이후 사용이 줄어들었다. 오늘날 플린트 락 머스킷은 역사적 재현이나 수집품으로 남아 있으며, 여러 박물관에서 그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