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 막말전'은 2005년 일본의 겐키(Genki)에서 개발하고 발매한 플레이스테이션 2용 검술 액션 게임이다. 2004년에 출시된 '풍운 신선조'의 후속작으로, 전작이 신선조의 활동에 국한되었던 것과 달리 에도 막부 말기의 동란기 전체를 다루는 방대한 스케일로 확장되었다. 플레이어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무사가 되어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서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는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CEK)를 통해 자막과 음성이 모두 한국어화되어 정식 발매되었다.
이 게임의 핵심 구조는 '좌막(佐幕)'과 '도막(倒幕)'이라는 두 가지 시나리오 분기이다. 플레이어는 막부를 수호하는 신선조의 대원이 되어 활동하거나, 반대로 막부를 타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유신지사의 편에 서서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다. 각 진영에 따라 이케다야 사건, 금문의 변, 함관 전쟁 등 실제 역사 속의 주요 사건들을 서로 다른 시점에서 경험하게 된다. 선택에 따라 역사의 흐름을 따르거나 혹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등 다채로운 전개가 특징이다.
전투 시스템은 겐키의 검술 액션 노하우가 반영된 '형(型)'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검술 유파의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조합하여 자신만의 연속기를 구성할 수 있다. 공격과 방어, 상대의 자세를 무너뜨리는 튕기기 등 심리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버튼 연타 이상의 정교한 조작을 요구한다. 또한, 전작보다 발전된 동료 시스템을 통해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전장에 나서며 유대감을 쌓고 강력한 연계 공격을 펼치는 것이 가능하다.
게임에는 사카모토 료마, 콘도 이사미, 히지카타 토시조, 사이토 하지메, 카츠라 코고로 등 막말 시대를 상징하는 실존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각자의 신념과 대의를 가지고 행동하며, 플레이어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드라마틱한 서사를 이끌어간다. 인물들의 외형과 성격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게임적 허용을 더해 개성 있게 묘사되었다. 이러한 인물들과의 대립과 협력은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는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판 '풍운 막말전'은 국내 성우진의 열연이 돋보이는 풀 보이스 더빙으로 인해 당시 많은 게이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일본의 역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현지화 품질 덕분에 진입 장벽을 낮추었으며, 검술 액션의 손맛과 역사 시뮬레이션의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켰다. 비록 그래픽 면에서는 당대 최고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막말이라는 특수한 시대를 밀도 있게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