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607(Peugeot 607)은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푸조(Peugeot)에서 생산한 대형 럭셔리 세단이다. 1999년에 처음 등장했으며, 기존의 푸조 605를 대체하였다. 607은 프랑스의 국산차 브랜드로서 당시 경쟁 모델인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BMW 5 시리즈와 같은 고급 세단 시장을 겨냥해 설계되었다.
디자인은 푸조의 전통적인 세련된 외관과 함께 우아함을 강조하였다. 차체 크기는 길이 4,870 mm, 폭 1,835 mm, 높이 1,445 mm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트렁크 용량을 제공하였다. 휠베이스는 2,800 mm로, 뒷좌석 승객에게 넉넉한 다리 공간을 제공하였다.
파워트레인은 다양한 엔진 옵션을 제공하였다. 초기에는 2.0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 2.2리터 4기통 HDi 디젤 엔진, 3.0리터 V6 가솔린 엔진 등이 있었다. 이후 모델 변경을 통해 2.2리터와 2.7리터 V6 HDi 디젤 엔진 등이 추가되었다. 변속기는 5단 수동 변속기와 4단 또는 5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안전성 면에서도 푸조 607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였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ESP), ABS, 전후방 에어백 등 다수의 안전 장비가 표준으로 장착되었다. 또한 유로 NCAP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내부는 고급 소재를 사용하여 높은 품질을 구현하였고, 다양한 첨단 기능들을 탑재하였다. 좌석은 가죽으로 마감되었으며, 전자식 조절 기능과 메모리 기능이 포함되었다. 또한, 듀얼 존 자동 에어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이 제공되었다.
푸조 607은 2010년까지 생산되었으며, 이후 푸조 508이 그 자리를 대체하였다. 607은 푸조의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의 도전이었던 만큼, 탁월한 승차감과 품질을 제공해 많은 사용자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