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 독립당(Partido Independentista Puertorriqueño, PIP)은 푸에르토리코의 정당으로, 미국으로부터의 완전한 독립과 주권 국가 수립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이 정당은 푸에르토리코의 주요 정치적 지위인 연방주 편입, 자치령 유지, 독립 중 독립을 옹호하는 가장 대표적인 정치 단체다. 선거를 통한 민주적 절차를 지향하며, 푸에르토리코의 탈식민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는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1946년 10월 20일 힐베르토 콘셉시온 데 그라시아(Gilberto Concepción de Gracia)에 의해 설립되었다. 당시 집권당이었던 대중민주당(PPD)이 독립 노선에서 이탈하여 자치령(Commonwealth) 지위 확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이에 반발한 독립주의 세력이 독자적인 정당을 결성한 것이 시초다. 창당 초기에는 상당한 지지를 얻으며 제2당의 지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미국과의 관계 유지를 선호하는 여론이 강해짐에 따라 수십 년간 선거에서 고전하며 군소 정당의 위치에 머물렀다.
이념적으로는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한다. 경제적으로는 부의 재분배와 사회 복지 확대를 주장하며, 환경 보호와 인권 증진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다. 또한 사회주의 인터내셔널(Socialist International)의 정회원으로서 중남미의 여러 좌파 및 중도좌파 정당들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은 독립이 단순한 민족주의적 열망을 넘어, 푸에르토리코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 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푸에르토리코 독립당은 의회 내 의석 확보뿐만 아니라 비폭력 시민 불복종 운동을 통해서도 자신들의 의지를 표명해 왔다. 대표적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비에케스섬(Vieques) 미 해군 사격장 폐쇄 운동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비록 선거법상 정당 자격 유지를 위한 최소 득표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도 있었으나, 기성 양당 체제의 부패와 경제 위기에 실망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다시금 주목받는 양상을 보인다.
최근에는 다른 진보적 정치 세력과의 연대를 통해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시민 승리 운동(Movimiento Victoria Ciudadana)'과 같은 신생 정당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선거에서 과거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유엔 탈식민화 특별위원회 등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여 푸에르토리코의 자결권을 주장하며, 미국 정부를 향해 식민지 상태를 종식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