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루탄

폭스바겐 루탄(VW Routan)은 폭스바겐이 제조한 미니밴으로,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되었다. 이 모델은 폭스바겐의 북미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루탄은 폭스바겐의 미국 내 자회사인 폭스바겐 오브 아메리카에서 한국 자동차 제조사 다지의 차체를 바탕으로 설계되었다.

루탄은 다지의 그랜드 캐러반과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며, 실내 공간과 편의성을 중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 미니밴은 7인승으로 설계되어 가족 단위의 이동에 적합한 구조로 제공되며, 넓은 실내와 다양한 좌석 배열, 그리고 뛰어난 화물 운반 능력을 자랑한다.

루탄의 엔진 옵션은 3.6리터 V6 엔진이 기본으로 장착되었으며, 6단 자동 변속기와 함께 제공되었다. 소비자에게는 상대적으로 좋은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연비는 평균적으로 미니밴 범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급 모델들과 유사한 수준이다.

안전성과 관련하여 루탄은 여러 안전 기능이 탑재되어 있으며,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실시한 충돌 테스트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차체 구조와 여러 에어백 시스템이 탑재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폭스바겐 루탄은 생산 종료 이후에도 시장에서의 인기가 제한적이었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았던 점은 아쉬운 요소로 지적된다. 2019년까지 제조가 이어진 후, 폭스바겐은 북미 시장에서의 미니밴 세그먼트에 대한 모든 활동을 종료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