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비든 데저트(Forbidden Desert)는 2013년 게임라이트(Gamewright)에서 출시한 협력형 보드게임이다. '팬데믹'과 '포비든 아일랜드'를 설계한 유명 게임 디자이너 맷 리콕(Matt Leacock)의 작품으로, 전작인 포비든 아일랜드의 시스템을 계승하면서도 난이도와 전략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은 모래 폭풍이 몰아치는 고대 도시의 유적지에 고립된 탐험가들이 되어, 사막 속에 파묻힌 전설의 비행선을 복구하고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은 매 턴마다 변하는 모래 폭풍의 움직임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지형의 변화다. 보드판은 5x5 격자 형태의 타일로 구성되며, 중앙에는 폭풍을 상징하는 빈 공간이 존재한다. 폭풍 카드의 지시에 따라 타일들이 상하좌우로 이동하며 지형이 끊임없이 변화하며, 타일 위에 모래 토큰이 쌓이면 해당 타일은 '매몰'된 것으로 간주되어 이동이나 행동이 제한된다. 플레이어들은 행동력을 소모하여 모래를 제거하고 타일을 뒤집어 유적을 탐사해야 한다.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수분 관리와 모래 폭풍의 강도다.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태양의 열기' 카드가 등장하며, 이때 모든 플레이어는 자신의 수분 수치를 한 칸씩 내려야 한다. 한 명이라도 갈증으로 인해 수분이 0이 되면 모든 플레이어가 즉시 패배하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유적 아래에 숨겨진 우물을 찾아 물을 보충해야 하며, 폭풍의 강도가 최고치에 도달하거나 보드에 배치할 모래 토큰이 소진되어도 패배로 직결되므로 철저한 자원 관리가 요구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비행선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핵심 부품을 모두 찾아 이륙 지점으로 모여야 한다. 부품의 위치는 특정 타일을 뒤집었을 때 나타나는 가로와 세로 좌표 힌트를 조합하여 찾아낼 수 있다. 좌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부품을 발굴할 수 있으며, 모든 부품을 획득한 후에는 비행선 플랫폼 타일이 위치한 곳으로 전원이 집결하여 이륙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은 각자 부여받은 고유 능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각 플레이어는 고유한 능력을 가진 캐릭터를 맡아 협력한다. 물을 동료에게 나누어주는 '워터 캐리어', 모래 제거에 특화된 '아키올로지스트', 다른 플레이어를 이동시켜주는 '네비게이터' 등 각 역할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공략의 핵심이다. 포비든 데저트는 단순한 운의 요소를 넘어 정밀한 협력과 효율적인 행동 분배를 강조하며, 전작보다 깊이 있는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는 협력 보드게임의 수작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