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두 2세

페르난두 2세(1452년-1516년)는 스페인의 카스티야 왕국아라곤 왕국의 합병을 통해 통일된 스페인의 첫 번째 군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카스티야 왕국이사벨라 1세와 결혼하여 두 왕국을 통합하고, 이로 인해 스페인 제국의 기초를 다졌다. 그의 통치 아래에서 스페인은 중요한 정치적, 군사적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후 유럽의 강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페르난두 2세의 통치 기간 동안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다. 이 사건은 스페인의 식민지 확장의 시작을 알렸으며, 이를 통해 스페인은 세계의 경제와 정치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콜럼버스의 항해는 새로운 자원을 확보하고 무역 루트를 개척하는 데 기여했으며, 스페인은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식민지 팽창을 지속하게 된다.

그의 통치 하에 스페인은 카톨릭 국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슬람 세력을 정복하고, 유대인을 포함한 비카톨릭 주민에 대한 박해를 진행하였다. 1492년에는 알함브라 칙령을 발포하여 유대인 강제 이주를 시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스페인을 떠나거나 강제로 개종하게 되었다. 이러한 정책은 당시 스페인이 자국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페르난두 2세는 군사 전략가로서도 유능했으며, 그의 통치 아래에서 스페인은 새로운 군사 그리고 정치적 동맹을 형성했다. 그는 이탈리아 전쟁에 개입하였고, 이 과정에서 여러 유럽 국가와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하였다. 이러한 외교적 노력은 스페인의 세력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페르난두 2세는 1516년에 사망하며, 그의 아들은 카를로스 1세가 즉위하게 된다. 그의 통치는 스페인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