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영화)

《패션왕》은 2014년 11월 6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영화로, 기안84 작가의 동명 인기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주원, 설리, 안재현, 박세영, 김성오 등 당시 주목받던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화제를 모았다. 평범하고 소외받던 고등학생이 패션에 눈을 뜨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담아낸 청춘물이다.

줄거리는 전학 온 학교에서 소위 '빵셔틀' 신세를 면치 못하던 주인공 우기명이 짝사랑하는 같은 학교 퀸카 박혜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시작된다. 우기명은 전설의 패션왕이라 불리는 남정을 만나 패션에 대한 특훈을 받으며 진정한 '간지'에 눈을 뜬다. 이후 그는 학교 최고의 권력자이자 라이벌인 원호와 패션 경연 대회를 통해 경쟁하며 자신만의 멋을 찾아 나간다.

배역 측면에서 주원은 주인공 우기명 역을 맡아 소심한 학생에서 세련된 패션 피플로 변모하는 과정을 연기했다. 설리는 외모를 포기한 전교 1등 곽은진 역으로 출연해 파격적인 외모 변신을 시도했으며, 안재현은 모델 출신다운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차가운 라이벌 김원호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김성오는 독특한 감성을 지닌 조력자 남정 역할을 맡아 원작 웹툰 특유의 기묘하고 코믹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영화는 원작 웹툰의 기발한 상상력과 과장된 연출을 실사화하는 과정에서 독특한 시각적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웹툰 특유의 감성을 실사 영화의 문법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서사의 개연성보다는 시각적 요소와 유머 코드에 집중한 측면이 강하며, 청소년기의 자아 정체성 고민과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가벼운 문법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