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잭슨(Tilly Jackson)은 락스타 게임즈의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레드 데드 리뎀션 2'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이다. 그녀는 반 더 린드 갱단의 일원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 캠프 내에서 주로 보급품 관리나 일상적인 잡무를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외유내강형 성격으로 묘사되며, 갱단 멤버들 중에서도 비교적 이성적이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틸리의 과거는 범죄와 폭력으로 얼룩져 있다. 그녀는 반 더 린드 갱단에 합류하기 전, '포먼 브라더스(Foreman Brothers)'라는 악명 높은 갱단에 납치되어 고초를 겪었다. 그곳에서 도망치기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을 살해했으며, 이 사건은 그녀의 인생에 깊은 트라우마와 함께 지속적인 위협으로 남게 된다. 이후 더치 반 더 린드에 의해 구조되어 갱단에 합류하게 되었고, 그녀는 더치를 자신을 구원해 준 은인으로 여기며 충성을 다한다.
갱단 내에서 틸리는 메리-베스 가스킬, 카렌 존스와 깊은 우정을 나눈다. 그녀는 당시 시대적 배경에서 흔치 않게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책을 읽거나 편지를 쓰는 등 지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캠프 생활 중에는 주로 다른 여성 단원들과 함께 빨래나 요리를 도우며 공동체 유지를 위해 헌신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정찰이나 정보 수집 업무에도 가담하며 갱단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다한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틸리는 과거의 원한을 가진 앤서니 포먼에게 다시 납치당하는 위기를 겪는다. 그러나 주인공 아서 모건의 도움으로 구출되며, 이 사건을 계기로 자신의 과거와 어느 정도 작별하게 된다. 갱단이 내부 분열과 법의 압박으로 붕괴하기 시작하자, 틸리는 무법자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탈출을 도모한다. 그녀는 갱단이 완전히 와해되기 직전, 잭 마스턴을 보호하며 안전하게 캠프를 빠져나가는 데 성공한다.
1907년 에필로그 시점에서 틸리는 과거의 범죄 이력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재등장한다. 그녀는 세인트 데니스에서 변호사와 결혼하여 부유한 중산층 여성으로 정착했으며, 임신한 상태로 존 마스턴과 우연히 재회한다. 이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다른 갱단원들과 대조되는 결말로, 그녀가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회적 신분 상승과 안정을 이룩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