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투스 메데 2세(Titus Mede II)는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세계관인 탐리엘 제국의 제4시대 황제로, 메데 왕조의 일원이다. 그는 제국이 쇠퇴해가는 시기에 황위에 올랐으며, 그의 치세는 엘프들의 국가인 알드메리 자치령과의 전면전인 '대전쟁(The Great War)'과 그로 인한 제국의 분열로 점철되어 있다. 제국 역사상 가장 고통스러운 선택을 내린 군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제4시대 171년, 알드메리 자치령의 사절이 임페리얼 시티에 도착하여 탈로스 숭배 금지와 해머펠 영토의 상당 부분을 할양하라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티투스 메데 2세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으나, 이는 곧 대전쟁의 시작을 의미했다. 전쟁 초기 제국군은 탈모어의 기습적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밀렸으며, 174년에는 제국의 수도인 임페리얼 시티가 함락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 황제는 수도를 포기하고 북쪽으로 퇴각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과감한 전략적 결단을 내렸다.
175년, 티투스 메데 2세는 스카이림의 증원군과 합류하여 임페리얼 시티를 탈환하기 위한 '붉은 고리 전투(Battle of the Red Ring)'를 지휘했다. 이 전투에서 제국군은 승리하고 수도를 점령 중이던 탈모어 군대를 전멸시켰으나, 제국 또한 전쟁을 지속할 여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황제는 제국의 존속을 위해 알드메리 자치령과 '백금 협정(White-Gold Concordat)'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전쟁 전 탈모어가 요구했던 조건들을 대부분 수용하는 굴욕적인 내용이었다.
백금 협정의 결과는 제국 내부에 심각한 갈등을 초래했다. 탈로스 숭배가 금지되자 노드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이는 훗날 스카이림 내전의 불씨가 되었다. 또한 영토 할양에 반대한 해머펠은 제국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독립적인 저항을 이어갔다. 티투스 메데 2세는 제국을 지키기 위해 평화를 선택했으나, 결과적으로 제국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되었고 황제의 권위 역시 실추되었다.
제4시대 201년, 스카이림 내전이 한창이던 시기에 티투스 메데 2세는 솔리튜드를 방문했다가 암살 집단 다크 브라더후드에 의해 살해당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도 의연한 태도를 보였으며, 자신을 죽이러 온 암살자에게 암살 의뢰인을 직접 처단해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남기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의 죽음은 메데 왕조의 불안정한 기반과 몰락해가는 제국의 현실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