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기병 돌박(特装機兵ドルバック)'은 1983년 10월부터 1984년 7월까지 일본 후지 TV 계열에서 방영된 아시 프로덕션 제작의 SF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총 36화로 구성되었으며, 외계 세력의 침공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특수 부대의 활약을 그린다. 당시 일본 애니메이션계에 불던 리얼 로봇물의 영향을 받았으며, 보병용 강화복인 파워드 아머와 차량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가변 메카닉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작품의 배경은 서기 1999년으로, 모성인 이델 성을 잃고 우주를 방황하던 외계 종족 이델이 지구를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하며 침공을 시작한다. 압도적인 과학력을 앞세운 이델 군의 공격에 지구 연방군은 패퇴를 거듭하지만, 민간 기업인 캘리버 사의 기술을 도입하여 독자적으로 개발된 가변 메카 '버리어블 머신'과 파워드 아머를 장비한 특수 부대 '돌박'이 결성되어 반격에 나선다. 이야기는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 주인공 무겐 마사토를 비롯한 대원들의 성장과 이델 종족 내부의 정치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장기병 돌박'의 가장 큰 특징은 현실적인 군사 기기의 느낌을 살린 메카닉 디자인에 있다. 주역 메카닉인 버리어블 머신은 지프차 형태에서 로봇으로 변하는 '무겐 캘리버', 공격 헬리콥터 형태의 '가제트', 그리고 자행포 형태의 '보나파르트 탈카스' 세 종류로 나뉜다. 이들은 각각 육상 기동, 공중 지원, 중화력 지원이라는 명확한 전술적 역할을 수행하며 팀 단위의 전투를 보여준다. 또한 작중에 등장하는 소형 파워드 아머들은 인간의 근력을 보조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메카닉 매니아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완구 및 상업적 측면에서는 타카토쿠 토이가 주력 스폰서로 참여했다. 비록 애니메이션 자체의 시청률이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기 종영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정교한 변신 기믹을 갖춘 완구들은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특히 '무겐 캘리버'와 '가제트'의 완구 금형은 이후 미국의 해즈브로 사로 넘어가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초기 라인업인 로드버스터와 휠이라는 캐릭터로 재포장되어 북미 시장에 출시되기도 했다.
감독 안노 마사미를 비롯하여 메카닉 디자인의 이타바시 카츠미, 캐릭터 디자인의 카미죠 아키라 등 실력 있는 스태프들이 참여한 이 작품은 80년대 로봇 애니메이션 황금기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리얼리티를 강조한 전장 묘사와 인간 중심의 드라마는 단순한 아동용 만화를 넘어선 밀리터리 SF로서의 가치를 지니며, 방영 종료 후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고전 로봇물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