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드라마)

2014년 5월부터 7월까지 MBC에서 방영된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은 어린 시절 불행한 사건으로 헤어진 세 형제가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인', '허준', '주몽' 등을 집필한 최완규 작가와 유철용 PD가 협업하여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으며, 카지노를 배경으로 한 복수와 성공, 사랑을 담은 정통 드라마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극 중 세 형제는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며 서로 상반된 삶을 살아간다. 첫째 장동수(이범수 분)는 분노조절장애를 앓는 형사로 성장해 잃어버린 동생들을 찾고자 하며, 둘째 장동철(김재중 분)은 허영달이라는 이름으로 강원도 사북의 밑바닥을 전전하는 건달이 된다. 막내 장동우(임시완 분)는 부유한 집안에 입양되어 윤양하라는 이름으로 냉철한 카지노 후계자로 자라난다. 이들은 서로가 형제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카지노 업계의 이권과 사랑을 두고 대립하며 비극적 운명을 마주한다.

작품은 강원도 정선과 사북 일대의 카지노 산업을 현실감 있게 묘사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권력 다툼과 인간의 욕망을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허영달과 윤양하가 카지노 딜러 지망생인 오정희(백진희 분)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삼각관계는 극의 로맨틱한 긴장감을 더한다. 또한, 부모님의 죽음과 관련된 과거의 음모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거대 세력과의 싸움은 극의 중심 서사를 이끌어가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 역시 화제가 되었다. 아이돌 그룹 출신인 김재중과 임시완은 각각 거친 밑바닥 인생과 차가운 재벌 2세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중견 배우 이범수는 극의 중심을 잡는 맏형으로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였다. 이들의 연기 조화는 형제간의 천륜과 갈등이라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기여하였다.

'트라이앵글'은 방영 당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끌었으며, 시청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당초 예정된 24부작에서 2회 연장된 26부작으로 막을 내렸다. 운명에 의해 엇갈린 세 형제가 결국 서로의 정체를 깨닫고 화해와 용서로 나아가는 과정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최완규 작가 특유의 선 굵은 서사와 인물 간의 촘촘한 갈등 구조가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