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 맨》(Chainsaw Man)은 후지모토 타츠키가 창작한 일본의 다크 판타지 만화로,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톱맨'이라는 별칭으로도 자주 불린다. 2018년부터 주간 소년 점프에서 제1부 '공안 편'이 연재되었으며, 이후 연재처를 점프+로 옮겨 제2부 '학교 편'이 연재 중이다. 빚더미에 앉아 빈곤한 삶을 살던 소년 덴지가 전기톱 악마인 포치타와 계약하여 '체인소 맨'이라는 반인반마의 존재로 거듭나며 벌어지는 기괴하고 폭력적인 사건들을 다룬다.
작품의 세계관은 악마라는 초자연적 존재가 인간의 공포를 먹고 형상화되어 나타나는 곳이다. 주인공 덴지는 죽음의 위기에서 포치타의 심장을 이식받아 체인소 맨이 된 후, 공안 데빌 헌터인 마키마에게 스카우트되어 공안 대마 특이 4과에 소속된다. 덴지는 동료인 하야카와 아키, 파워 등과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총의 악마'를 토벌하기 위해 사투를 벌이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마키마의 숨겨진 목적과 체인소 맨의 근원에 얽힌 거대한 음모가 드러나며 파격적인 전개를 맞이한다.
《체인소 맨》은 후지모토 타츠키 특유의 영화적인 연출 기법과 예측 불허의 서사 구조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작가는 강렬한 고어 묘사와 부조리한 유머를 교차시키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이는 기존 소년 만화의 전형적인 틀을 파괴하는 신선함을 제공한다. 특히 주인공 덴지가 세상을 구하겠다는 거창한 정의감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이나 이성과의 접촉 같은 원초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에 충실하다는 점은 현대인의 결핍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을 듣는다.
2022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MAPPA를 통해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와 같은 감각적인 영상미와 높은 프레임의 액션 장면을 선보이며 원작의 인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상업적으로도 단행본 누적 발행 부수가 수천만 부를 돌파하는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 만화가 대단하다!'를 비롯한 각종 만화상을 석권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 작품은 소년 점프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끄는 다크 판타지의 대표주자로 꼽히며, 장르의 한계를 넓혔다는 찬사를 받는다. 상징적인 메타포와 허무주의적인 정서, 그리고 캐릭터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다루는 방식은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체인소 맨》은 현대 만화계에서 후지모토 타츠키라는 작가의 독보적인 위치를 확립시켰으며, 이후 등장하는 다수의 서브컬처 작품들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