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아입구(脫亞入歐)는 19세기 후반 조선 시기부터 시작된 개화를 통한 아시아를 탈피하고 유럽 문물을 수용하자는 사상 및 운동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아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당시 조선이 놓여 있는 제국주의적 압박과 내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현대화와 근대화를 추구하는 태도를 나타낸다.
탈아입구는 주로 서양의 기술, 사상, 제도를 받아들이고 이를 통해 국가의 근대화를 이루려는 이념이었다. 이 과정에서 근대 교육제도의 도입, 산업화, 정치제도의 개혁 등이 이루어졌다. 특히, 조선의 지식인들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이들은 서양의 민주주의, 과학기술, 법치주의 등을 수용하고자 노력했다.
이 사상은 일본의 메이지 유신과 같은 개혁 사례에도 영향을 받았으며, 이를 통해 조선은 외세와의 관계 속에서 자주성을 회복하고, 국제사회에 참여하려는 열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탈아입구 운동은 당시 사회 내부의 갈등과 저항,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으며, 후에 일제 강점기와 관련하여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형성하게 된다.
결국 탈아입구는 조선 왕조의 마지막 시기에 등장한 혁신적 사고로, 근대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제 사회에서의 입지를 고민하게 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매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