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카기 부(高木ブー, 1933년 3월 8일 ~ )는 일본의 코미디언이자 뮤지션으로, 본명은 타카기 미츠루이다. 그는 일본의 전설적인 코미디 그룹인 '더 드리프터즈'의 멤버로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도쿄부 도쿄시(현 도쿄도 도시마구) 출신인 그는 중앙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직업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64년 이카리야 쵸스케의 권유로 더 드리프터즈에 합류하게 되었다.
더 드리프터즈 내에서 타카기 부는 주로 과묵하고 느릿느릿한 캐릭터를 맡아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8시다! 전원 집합'에서 그는 다른 멤버들이 소란스럽게 소동을 피우는 동안 구석에서 잠을 자거나 엉뚱한 행동을 하는 등의 정적인 개그를 선보였다. 이러한 그의 캐릭터는 그룹의 활기찬 분위기와 대비를 이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번개님(카미나리사마)'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초록색 분장을 하고 우쿨렐레를 연주하는 모습은 그의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었다.
음악가로서의 역량 또한 매우 뛰어나다. 타카기 부는 젊은 시절부터 재즈 기타리스트로 활동했으며, 더 드리프터즈 합류 이전에도 여러 밴드를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특히 하와이안 음악과 우쿨렐레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어, 일본 내 우쿨렐레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코미디언으로서의 전성기 이후에도 다수의 하와이안 음악 앨범을 발표하고 우쿨렐레 연주자로서 공연을 이어가는 등 음악적 행보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더 드리프터즈 멤버들 중에서도 가장 온화하고 기복이 없는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카리야 쵸스케, 시무라 켄, 나카모토 코지 등 동료 멤버들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카토 차와 함께 그룹의 생존 멤버로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 행사에 출연하며 정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일본 대중문화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많은 후배 연예인들과 대중의 존경을 받고 있다.
타카기 부의 활동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코미디에 그치지 않고, 음악이라는 예술적 영역과 결합하여 독창적인 엔터테인먼트 세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그는 '느림의 미학'을 연예계에서 몸소 실천한 인물로, 조급하게 성과를 내기보다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장기간 대중의 사랑을 받는 법을 보여주었다. 그의 이름은 현재까지도 일본에서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대명사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