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급 순양전함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 해군에 의해 건조된 전함으로, 주로 대공 방어 및 함대의 주력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급은 1941년부터 1947년까지 건조되어 총 4척이 완공되었으며, 각각 HMS 타이거, HMS 블랙 프린스, HMS 코스튜맨, HMS 부바르크로 알려져 있다. 타이거급은 당시 해양 전투에서의 전략적 필요성을 반영하여 강력한 화력과 높은 기동성을 갖춘 전함으로 개발되었다.
타이거급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 화력에 있다. 이급은 주포로 4문의 10인치 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상 목표물에 대한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또한, 다수의 4인치 포와 항공기 대공 포대를 장착하여 적의 항공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러한 무기 체계는 전투 중 상대함대나 공중 목표를 타격하는 데 강력한 지원을 제공했다.
선체 설계에 있어서 타이거급은 높은 속도와 기동성을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최대 속도는 약 32노트에 달하며, 이는 당시의 기타 함정들보다 우수한 성능이다. 이 때문에 타이거급은 전투 상황에서의 유연한 접근과 탈출이 가능하며, 적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전투 전술을 구사할 수 있었다. 또한, 현대적인 레이다 및 통신 시스템을 장착함으로써 정보를 신속하게 교환하고 적의 움직임에 대한 반응 속도를 높였다.
타이거급 순양전함은 전후 몇 차례의 전투와 작전에 참여하였으나, 전후 해군 전투력의 변화와 함대 전술의 변화로 인해 점차 그 중요성이 감소하였다. 이로 인해 1970년대에는 대부분 퇴역하게 되었고, 현재는 역사적 유물로서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타이거급 순양전함은 그 디자인과 성능에서 당시 해군 전술의 발전을 잘 나타내주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