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JK(본명 서정권)는 대한민국의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한국 힙합의 대중화와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0년대 중반부터 활동을 시작하여 힙합 그룹 드렁큰 타이거의 창설 멤버로 이름을 알렸으며, 대한민국 힙합의 1세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다. 미국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접한 본토 힙합의 요소를 한국적인 정서와 결합하여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했다.
1999년 드렁큰 타이거 1집 'Year of The Tiger'를 발표하며 정식 데뷔한 그는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머물던 힙합을 주류 음악 시장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의 거친 저음의 랩 스타일과 직설적이면서도 철학적인 가사는 당시 대중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수많은 후배 래퍼들에게 영감을 주는 음악적 교본이 되었다.
음악적 성공 가도를 달리던 중 그는 희귀병인 척수염 진단을 받아 신체 마비 증세를 겪는 등 커다란 시련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인한 의지로 투병 생활을 견뎌내며 무대에 복귀하여 대중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후 정글 엔터테인먼트를 거쳐 직접 레이블 필굿뮤직을 설립하여 제작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했으며, 동료 가수 윤미래와 결혼하여 음악적 동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에는 윤미래, 비지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MFBTY를 결성하여 힙합에 국한되지 않는 실험적인 음악적 시도를 선보였다. 그는 드렁큰 타이거라는 이름을 10집 앨범을 끝으로 마무리하며 그룹의 역사를 정리했으나, 타이거 JK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현역 아티스트로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 힙합의 정신과 문화를 수호하는 상징적인 존재로 추앙받는다.
타이거 JK는 한국 힙합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이바지한 거장으로 남았다.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멘토로서 후배 양성에도 힘을 쏟았으며, 국내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음악의 저변을 넓혔다. 그의 예술적 여정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힙합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주류 문화로 뿌리 내리는 과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