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Киргизская Советская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ая Республика, Kirghiz SSR)은 1924년 10월 14일에 설립되어 1991년까지 존재했던 소련의 구성 공화국이다. 이 공화국은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스탄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현재의 키르기스스탄과 거의 일치하는 경계를 가지고 있다.

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경제는 주로 농업과 목축업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주요 농작물로는 곡물, 면화, 감자 등이 있으며, 가축 사육 또한 중요한 산업 중 하나였다. 공화국 내에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광업, 특히 금속 및 광물 자원의 개발이 이루어졌다.

키르기스 SSR의 문화는 다양한 민족과 언어가 공존하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다. 키르기스족을 포함한 여러 민족이 함께 살고 있으며, 이들 각각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하는 정책이 시행되었다. 교육과 문학, 예술 분야에서도 국립학교와 예술 기관이 설립되어 발전하게 되었다.

정치적으로는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사회주의 체제 하에 다양한 사회 개혁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소련 전역에서 나타난 개혁의 물결인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의 영향을 받아 정치적 변화와 민족주의 운동이 활성화되었다.

1991년 소련의 해체와 함께 키르기스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은 독립을 선언하며 키르기스스탄으로 알려진 새로운 국가로 거듭났다. 이후 민주주의 체제를 지향하며 시장 경제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