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는 스퀘어 에닉스의 RPG 게임 '라이브 어 라이브'에 등장하는 8명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SF편 '기심(機心)'의 주인공이다. 먼 미래의 우주선 코기토 에르고 숨 호에서 보조 승무원인 카토 에이치에 의해 조립된 구체형 로봇이다. 이름은 정육면체를 뜻하는 'Cube'에서 유래했으나, 실제 외형은 둥근 공 모양에 머리 위로 안테나가 하나 솟아 있는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제작 당시 카토가 "마음이 따뜻한 로봇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 만들었으며, 작중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대신 기계적인 효과음과 행동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SF편의 이야기는 큐브가 막 가동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우주선 내부에서 발생하는 비극적인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큐브는 승무원들 사이의 갈등과 의문의 폐쇄 공포 속에서 인간을 보조하고 우주선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화물칸에서 탈출한 괴생명체 베헤모스의 위협과 마더 컴퓨터의 이상 등으로 인해 승무원들이 차례로 목숨을 잃는 상황에서도, 큐브는 끝까지 살아남은 인간들을 돕기 위해 분투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과 악의, 그리고 기계로서의 한계를 넘어서는 묘사가 나타난다.
전투적인 특징 면에서 큐브는 다른 시대의 주인공들과 궤를 달리한다. 생명체가 아닌 로봇이기 때문에 전투를 통해 경험치를 얻고 레벨을 올리는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게임 중에 획득할 수 있는 전용 아이템인 '옵션 파츠'를 사용하여 최대 HP를 늘리거나 스테이터스를 강화해야 한다. 전투 기술 또한 레벨 업이 아닌 부품 장착을 통해 확장되며, 주로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상태 이상을 치료하는 보조 기술, 그리고 전자기파나 레이저를 이용한 기계 전용 기술을 사용한다.
최종편에 진입하면 큐브는 다른 시대의 주인공들과 합류하여 마왕 오디오에 대항한다. 최종편의 큐브는 뛰어난 서포트 능력을 바탕으로 파티의 생존력을 책임지는 핵심 요원으로 활약할 수 있다. 특히 특정 아이템을 습득하면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전체 공격기나 상태 이상 기술을 통해 전술적인 우위를 점하기도 한다. 큐브는 '라이브 어 라이브' 전체를 관통하는 '마음'이라는 주제를 기계의 관점에서 보여주는 캐릭터로 평가받으며, 2022년 리메이크판에서도 특유의 도트 그래픽과 독특한 분위기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