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디치는 J.K. 롤링의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가상의 스포츠로, 마법사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 종목이다. 이 경기는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탄 채 타원형의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각 팀은 일곱 명의 선수로 구성되며, 네 개의 공을 사용하여 점수를 얻거나 상대의 경기를 방해하며 승부를 겨룬다. 마법사들 사이에서는 프로 리그와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이 존재할 만큼 체계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경기에 사용되는 공은 퀘이플, 블러저, 골든 스니치 세 종류다. 퀘이플은 지름 약 30cm의 붉은색 공으로, 득점을 위해 사용된다. 블러저는 두 개의 검은색 철공으로, 경기장 안을 무작위로 날아다니며 선수들을 빗자루에서 떨어뜨리려 공격한다. 가장 중요한 골든 스니치는 호두만 한 크기에 은색 날개가 달린 황금색 공으로, 매우 빠르고 변칙적으로 움직이며 경기장 곳곳을 누빈다.
선수의 포지션은 역할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추격꾼(Chaser) 세 명은 퀘이플을 패스하며 상대 팀 골대에 넣어 점수를 올린다. 파수꾼(Keeper) 한 명은 팀의 골대 앞을 지키며 상대 추격꾼의 득점을 저지한다. 몰이꾼(Beater) 두 명은 짧은 방망이를 휘둘러 아군을 공격하려는 블러저를 쳐내거나, 오히려 상대 팀 선수 쪽으로 블러저를 보내 방해한다. 마지막으로 수색꾼(Seeker) 한 명은 경기 중 골든 스니치를 찾아 포획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점수 산정 방식은 퀘이플이 상대 팀 골대인 세 개의 고리 중 하나를 통과할 때마다 10점을 획득하는 구조다. 경기는 어느 한 팀의 수색꾼이 골든 스니치를 잡는 순간 종료되며, 스니치를 잡은 팀은 단번에 150점을 얻는다. 스니치를 잡은 팀이 대개 승리하지만, 이전까지의 점수 차가 150점보다 클 경우에는 스니치를 잡고도 패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경기는 스니치를 잡기 전까지 끝나지 않으므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퀴디치는 소설 속 설정을 넘어 현실 세계에서도 재현되었다. 2005년 미국 미들베리 대학교에서 시작된 이 스포츠는 '머글 퀴디치'라 불리며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현실의 선수들은 마법 빗자루 대신 플라스틱 막대기를 다리 사이에 끼고 달리며 경기에 임한다. 최근에는 원작자와의 저작권 문제 및 스포츠로서의 독자성을 확립하기 위해 공식 명칭을 '쿼드볼(Quadball)'로 변경하고 국제적인 스포츠 종목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