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모토역은 일본 와카야마현 히가시무로군 쿠시모토정에 위치한 서일본여객철도(JR 서일본) 기세이 본선의 철도역이다. 이 역은 일본의 4대 주요 섬 중 가장 큰 섬인 혼슈의 최남단에 위치한 역이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역 구내에는 '본주최남단지역(本州最南端之駅)'이라고 적힌 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지리적 특수성을 알린다.
역의 역사는 1940년 8월 8일 일본 국유철도 기세이 서선의 종착역으로 개업하며 시작되었다. 이후 1959년 노선이 전 구간 개통됨에 따라 기세이 본선의 중간역이 되었으며, 1987년 국철 분할 민영화 과정을 거쳐 현재의 서일본여객철도 관할이 되었다. 행정구역상 쿠시모토정의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어 지역 주민의 이동권 보장과 지역 행정 및 상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역의 구조는 지상역 형태이며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다. 역사와 승강장은 과선교로 연결되어 있으며, 역 건물 내부에는 매표소, 대기실, 편의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JR 서일본의 직영역으로서 관리역 역할을 겸하고 있으며, 인근의 작은 역들을 관할하는 운영상의 중추적인 위치에 있다. 승강장 번호는 역 건물 쪽에서부터 1번선으로 시작된다.
운행 계통 측면에서는 특급 열차인 '쿠로시오'를 포함한 모든 정기 열차가 정차한다. 이를 통해 신오사카역이나 교토역 등 긴키 지방의 주요 도시와 직접 연결되며, 기이반도를 순환하는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를 모두 수용한다. 또한 역 광장에는 시내버스와 관광지 순환 버스가 운행되어 시오노미사키 등대나 하시구이이와 같은 주변 명소로의 접근성을 제공하는 교통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쿠시모토역 주변은 일본의 국가 등록 유형문화재와 명승지가 다수 분포해 있어 관광업이 발달해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과거 터키 군함 에르투으룰호의 조난 사고 당시 주민들이 구조 활동에 헌신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터키와의 우호 관계를 상징하는 기념 시설들이 역 인근에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배경 덕분에 쿠시모토역은 단순한 철도 역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장소로 인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