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시로 시민구장은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시에 위치한 공영 야구장이다. 쿠시로 대규모 운동공원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쿠시로 시민구장이지만 지역 내에서는 운동공원의 이름을 따서 불리기도 한다. 1983년 개장한 이래 도몬 지역(홋카이도 동부)을 대표하는 야구 경기장으로서 지역 야구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경기장은 일본 프로야구(NPB) 경기가 개최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홋카이도를 연고로 하는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가 지방 개최 경기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정규 시즌 홈경기를 매년 또는 격년 단위로 치른다. 일본 프로야구 1군 경기가 열리는 구장 중 일본 최동단에 위치한 구장이라는 지리적 상징성을 지니고 있으며, 프로 경기 개최 시에는 인근 지역 야구팬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룬다.
경기장 시설은 국제 규격을 충족하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양익 길이는 98m,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는 122m이며, 약 19,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내야는 흙으로, 외야는 천연잔디로 조성되어 있으며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 시설과 경기 정보를 표시하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다. 다만 한랭지라는 기후 특성상 동절기에는 적설과 결빙으로 인해 경기장 이용이 제한된다.
쿠시로 시민구장은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홋카이도의 서늘한 여름 기후 덕분에 한여름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쾌적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다. 프로야구 경기 외에도 고교 야구 홋카이도 대회 예선이나 사회인 야구 등 다양한 아마추어 경기가 열리는 지역 스포츠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JR 쿠시로역에서 버스로 이동해야 하며, 대형 경기 개최 시에는 임시 셔틀버스가 운행되어 관람객의 편의를 돕는다. 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유지 보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으며, 쿠시로시의 상징적인 체육 시설로서 지역 주민들과 야구 동호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