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서스(Colossus)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영국의 울트라(Ultr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최초의 전자식 디지털 컴퓨터 중 하나이다. 이 컴퓨터는 독일의 암호화된 통신을 해독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특히 에니그마(Enigma) 기계로 암호화된 메시지를 분석하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기능했다.
콜로서스는 1943년부터 1944년까지 영국의 블레첼리 파크(Bletchley Park)에서 근무한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인 앨런 튜링(Alan Turing) 및 그의 동료들에 의해 설계 및 구축되었다. 콜로서스는 약 2,000개의 진공관을 사용하며, 연산 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었다. 이 컴퓨터는 이진수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었다.
콜로서스는 1944년 2월에 처음으로 작동되었고, 그 후 여러 차례의 개량을 거쳐 다수의 데이터를 처리했다. 콜로서스의 주된 기능 중 하나는 암호 해독을 위한 비트 논리 연산을 신속하게 수행하는 것이었다. 이 컴퓨터는 전쟁의 전환점에 기여하며, 전후 컴퓨터 과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콜로서스의 존재는 한동안 비밀에 부쳐졌으나, 1970년대에 들어서야 그 진정한 중요성이 재조명되었다. 현재 콜로서스는 컴퓨터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으며, 전자 컴퓨터의 발전에 기여한 기술적 업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