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리는 일본어로 '어른 아이'라는 의미를 가진 용어로, 주로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데 사용된다. 이 용어는 최근 몇 년간 일본 사회에서 급증하는 청년 실업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부각되었다. 코모리는 젊은이들이 독립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그들이 부모와 함께 사는 형태를 의미하며, 이는 단순한 주거 공동 생활을 넘어서 가족 관계와 사회적 요인과도 깊게 연결되어 있다.
코모리 현상은 일본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관찰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문화적 요인 때문에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일본은 가족의 유대관계를 중시하며, 부모가 자녀를 부양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적 기대다. 이런 문화적인 배경 덕분에 많은 청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부모 곁에 머물며 독립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커졌다.
코모리는 경제적 요인 외에도 심리적 요인과도 관련 있다. 독립적인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 두려운 젊은이들이 많고, 자립할 자신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또한, 일본 사회는 경쟁이 치열해 심리적 압박을 받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이러한 스트레스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가족 곁에 머무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사회 전반에 걸쳐 일각에서는 긍정적으로,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부정적으로 바라보인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가족의 유대감 강화를 통해 상호 지원이 가능하고, 부정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의 자립성이 저하되고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코모리 현상은 일본 사회의 여러 복잡한 문제를 드러내는 중요한 사회적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