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채프먼

코너 채프먼(Connor Chapman)은 2022년 영국 머지사이드주 위럴(Wirral)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범죄 조직 간의 갈등 과정에서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다수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되어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채프먼은 사건 이전에도 여러 차례 범죄에 연루된 전적이 있는 인물로 조사되었다.

사건은 2022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밤, 월러시 빌리지(Wallasey Village)에 위치한 '라이트하우스(The Lighthouse)' 펍에서 발생했다. 당시 채프먼은 스코피언(Skorpion) 기관단총을 사용하여 펍 입구 근처에 있던 군중을 향해 12발의 총탄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친구들과 연말을 즐기던 26세 여성 엘 에드워즈(Elle Edwards)가 머리에 총을 맞아 사망했으며,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공격의 주된 목적은 조직 간의 보복이었다. 채프먼은 우드처치(Woodchurch) 지역의 범죄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비치우드(Beechwood) 지역 조직원들을 살해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제 사망한 엘 에드워즈는 갱단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는 무고한 피해자였음이 밝혀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범행 직후 채프먼은 도난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차량을 방화하고 은신처를 옮겨 다녔다. 그러나 경찰은 광범위한 CCTV 분석과 통신 기록 추적을 통해 그의 행적을 파악했고, 2023년 1월 뉴턴-르-윌로우스(Newton-le-Willows)의 한 쇼핑몰에서 그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재판 과정에서 채프먼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배심원단은 제시된 증거들을 토대로 그의 유죄를 확정했다.

2023년 7월, 리버풀 형사 법원은 코너 채프먼에게 살인 및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가석방 없는 최소 48년의 징역형을 포함한 종신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가 공공장소에서 무차별적인 총격으로 극도의 위험을 초래했으며, 피해자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다고 판시했다. 이 사건은 영국 내에서 불법 총기 유통 및 조직 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