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로(健次郎, 賢二郎 등)는 일본에서 남성에게 주로 사용되는 이름으로, 전통적인 명명 관습에 따라 차남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이름의 뒷부분인 '지로(次郎/二郎)'는 '둘째 아들'이라는 뜻을 내포하며, 첫째 아들을 뜻하는 '타로(太郎)'와 대비되는 명칭이다. 한자 표기에 따라 '건강한 둘째', '현명한 둘째' 등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형제 순서와 관계없이 어감이나 상징성을 고려하여 이름을 짓기도 한다.
이 이름은 일본의 역사와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널리 발견된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형제간의 서열을 명확히 하기 위해 직관적인 이름을 선호했으나, 근대 이후에는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전통적인 격식을 갖춘 이름으로 선호되어 왔다. 켄지로는 강인하면서도 친근한 인상을 주는 이름으로 인식되어 많은 실존 인물과 가공의 캐릭터 이름으로 채택되었다.
대중문화계에서 켄지로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인물은 성우 츠다 켄지로(津田健次郎)이다. 그는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로 '유희왕'의 카이바 세토, '주술회전'의 나나미 켄토 등 수많은 인기 캐릭터를 연기하며 국제적인 인지도를 쌓았다. 성우 활동 외에도 영화 감독과 배우로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산다이메 제이소울 브라더스(三代目 J SOUL BROTHERS)의 멤버인 야마시타 켄지로(山下健二郎)가 유명하다. 그는 그룹 내 퍼포머로서 뛰어난 댄스 실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라디오 DJ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취미 생활인 낚시 분야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자랑하며 다채로운 개성을 드러내는 인물로 꼽힌다.
스포츠와 예술계에서도 켄지로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일본인 최초로 다카르 랠리 종합 우승을 차지한 전설적인 랠리 드라이버 시노즈카 켄지로(篠塚健次郎)는 일본 모터스포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또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활동한 조각가 아즈마 켄지로(吾妻兼治郞)는 동양적 철학을 서양 현대 조각에 접목하며 예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이처럼 켄지로라는 이름은 일본 사회의 다양한 전문 영역에서 상징적인 인물들을 통해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